임제의현 어록

깨달음은 의지하지 않는 그 마음에서 비롯된다 의지하지 않는 그대는 모든 것을 환히 알고 모자람이 없다 타인에게 배워 미혹되지 말고 내면에서나 밖에서나 만나기만 하면 바로 죽여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나한을 만나면 나한을 죽이고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가까운 친척을 만나면 친척을 죽여라 그래야 비로소 해탈을 얻어 사물에 구속되지 않고 깨달아 스스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의존하는 마음은 독약이다 지혜와 깨달음은 권위에 의존하지 않는 그 마음에서 생겨난다 깨달음은 깨달은 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성현들은 이구동성으로 "너희들도 나처럼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그들이 특별한 존재이며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을 우상화하고 자신을 속인다 누군가에게 기대는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먼길을 돌아간다 먼저 깨달은 스승들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존재로 여겨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남들보다 뛰어난 존재로 떠받들어지기 보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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