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딸을 오열하게 했는가


누가 내 딸을 오열하게 했는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딸이 오열한다.. 무엇이 나의 딸을 이리도 슬프게 만든 것일까. 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딸에게 핸드폰이 생겼다. 남편은 그립톡 5개를 선물했고 딸은 아빠가 골라서 산 것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지 시쿤둥한 반응이었다. 그럼에도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골라 핸드폰 뒷면에 붙였다. 접착력이 좋은 그립톡인듯하여 남편이 내 것도 새 그립톡으로 바꿔주었다. 기존에 쓰던 그립톡보다 튼튼하고 강아지 모양이라 귀여워서 내 마음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최근에 남편이 사준 청치마를 입히며 깔맞춤한 아이들이 예뻐서 사진을 찍자고 했다. 기분 좋게 벽에 서서 "하나, 둘, 셋"을 외치는 순간! "어?" "어?" "엄... 마... 내... 꺼.,. ?" 믿을 수 없다는듯 떨리는 두 손을 얼굴에 파묻고 딸이 꺼이꺼이 울기 시작했다. 이렇게.. "미안해, 엄마가 허락 안 받고 써서" 딸은 단단히 화가 나서 울음으로 대응했다. 아니 어제 아빠가 줄 때 시큰둥하더니? 이제 와서 왜...


#그립톡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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