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온 백구


집으로 돌아온 백구

2020년 3월 25일. 제 발로 집을 찾아온 리암. 24일 오후 3시쯤 리암이 몸에 걸쳐있던 유일한 나의 연락처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후, 암담한 마음으로 저녁 11시 가까이 또 수색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또 아무 소득 없이 집에 들어와서 겨우 씻고 잠이 들었었다. 그런데 눕고나서 2시간도 안되어 전화가 울렸다. 내 귀를 의심했던 제보 위치. 그곳은 우리 집 앞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 근처였다. 리암이를 발견하고 제보를 주신 봉사자분들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리암이를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 그 소식을 듣고 실시간으로 달려나와주신 봉사자분들까지 또 금세 열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나도 바로 뛰쳐나와 수색 무리에 합류했다. (나보다도 더 빨리 나와 계신 봉사자분들과 합류할 때마다 인류애 풀 충전이었다ㅠㅠ) 집에서 도보 4분 거리쯤에 있다고 했던 리암이는, 그새 1분거리 아파트쪽으로 이동했다고 했다. 늦은 시각이었기 때문에 조명에 따라 리암이가 보이다가도 사라지고, 사라졌다가도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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