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영원히, 쉽지 않은 인사


[ #1 ] 영원히, 쉽지 않은 인사

아빠가 사라지셨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언제라도, 본가에 밥을 먹으러 갈 때면 아무렇지 않게 소파에 앉아 계실 줄 알았다 괜스레, 서로 밥 먹었냐고 물어보고, 다른 곳만 쳐다본다 불편하면서도 아련하게 생각이 난다 어릴 때, 그리도 같이 캐치볼하고, 낚시하며 물멍하는 취미가 같았던 둘도 없던 친구같은 아버지는 받아주지 않는 인사에 미워졌는지, 작은 액자로 들어가버리셨다 이제, 식사하셨냐는 물음은 할 필요가 사라졌음에도, 힘이 들 일이 생길 때 마다, 아버지의 사진 앞에서 멍하니 이런저런 말을 되뇌인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들어주고 계실지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위로가 된다 이게, 그토록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던, 이유없는 가족의 사랑인걸까? 그리 서로 밉고 싫다고 마음에 창살을 던져대던 가장 가까운 사이가, 이유있던 진짜 가까운 사이임을 증명하는 것일까 가족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조수석의 따뜻함이 그리웠다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내가 차를 운전하고 있다 운전을 시작할 때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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