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사실 저는 지금도 아픕니다. 거짓말처럼 나아서 희망을 얘기하면 좋겠지만, 지금도 아픈 시간을 보내며 하루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쓴 글은 희망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글을 보면서도 분명 공감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행복하지 않아도 살아갈 가치는 있다고. 주치의 선생님과는 항상 일 미터 남짓한 거리가 있다. 그 거리가 서로의 마음을 보호할 수 있게 한다. 누군가는 그 거리를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 거리가 좋다. 주치의 선생님도 사람이다. 그 거리는 나만을 위한 거리가 아니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서로를 보호할 거리가 필요하다. “그래도 저는 지금 주치의 선생님과 떨어져 앉아 있는 일 미터 남짓한 이 거리가 좋아요. 서로 보호해주는 거리잖아요.” 사실 이 말은 나 자신에게 충고하는 말이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나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 조금이라도 아픔을 덜 수 있을 테니까. 나는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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