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미역국 내가 어렸을적, 엄마는 삐져있는 나를 풀어주기 위해 남들은 생일때만 먹던 것을 끓여주신다 주변에 친밀하신 분들은 제가 가게 되면 준비해두신다 왜 좋아하는지 무엇 때문에 좋아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것 만큼은 큰 그릇에 담아주는 사랑을 부담 없이 먹는다 그렇게 어제 사랑을 받았다 끓여놓고 생각나 손에 들려주고 가신다 무엇인가를 보고 그 누군가를 떠 올릴 수 있다는 것 나는 또 어떤 것으로 기억되는 인생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내 인생의 마지막에 나를 떠올리며 전한 메세지가 그들의 삶에서 표현되고 곱씹으며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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