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른다


세월이 흐른다

amir koosha, 출처 OGQ 어느 순간부터인가 엄마를 마주하는게 부담스러워졌다 일년에 한 두번 보는게 다였던 나에게 변해가는 엄마를 마주하는 것이 받아 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 어느날 인가 틀니를 하셨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틀니를 빼시고 말씀하시던 오므라든 입모양을 보며 엄마의 모습을 마주함이 감당하기 힘들었다 지금도 여전히 꽃 단장을 하시는 분이시지만, 과거에 비하면 너무도 더디신 어머님의 모습을 보며 힘에 겨워 진다 아마 일본 여행이 마지막 이었을 것이다 코로나 직전 여행이 그 여행을 마지막으로 이미 결정 내리신것 같다 여행을 마치고 이제는 여행 그만 다니겠다고 선포하신다 이유는 걷는 것이 불편해진 다리 때문이다 보는 것 좋아하시고, 여기 저기 다니는 것 좋아하시는 엄마가 여행을 그만 다니시겠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차로 드라이브 해드리고 전통찻집에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것을 한다 그런 세월의 흐름을 받아 내어야 함이 힘에 겹기도 하다 엄마 집에 와서 아침 루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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