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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a_staright, 출처 Pixabay 중3때 입시학원을 찾아온 아이가 있었다 공부 하겠노라고 우리의 인연은 그랬다 아이의 말을 들어보니 이때 학원이라고는 딱 이전에 한 달 다녀보고 두번째로 온 학원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우리는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났다 나는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아이는 중3 학생으로 만났다 어느날 수업을 한참 하고 있는데 교실 바깥에 우두커니 서서 나를 기다리던 까까머리 중3 남자 아이를 잊을 수가 없었다 시간이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너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 17년의 공백기를 두시간여의 폭풍같은 인생사를 듣게 되었지 참 많이 닮았다. 닮아도 너무 닮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중3때 너의 손을 잡은 것 처럼 이제 다시 한번 잡고자 한다 혼자 서기 힘드니 다시 한 번 너에게 선생님으로 서서 너를 이끌어주고 싶어 손을 내민다 다시 나타나 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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