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기도 피천득 '인연' 중에서


에세이; 기도 피천득 '인연' 중에서

계절이 바뀌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다. 집안 구석구석 정리를 하고 덜어내는 청소를 했다. 겨울은 봄을 기다리며 안으로 들어가 나를 들여다보기 좋은 계절이다. 매일의 삶이 기도임을 알게 된 후로는 말로 무엇을 바라는 기도는 하지않게 되었다. 입동이 지난 금요일 아침에 묵상을 하며 피천득 에세이집을 펼쳤다. '인연'을 펼치며 소리내 한 부분을 읽어 본다. 기도 핀천득 인연 중 무릎을 꿇고 고요히 앉아 있는 것도 기도입니다. 말로 표현을 하든 아니하든 간절한 소망이 있으면 그것이 기도입니다. 브루흐의 <콜니드라이>와 바다르제우즈카의 <소녀의 기도>는 음률로 나타낸 기도이고, 엘 그레코의 <산토 도밍고>나 밀레의 <만종>은 색채로 이뤄진 기도입니다. 말로 드리는 으뜸가는 기도는 '마태복은' 6장에 나오는 '주의 기도'입니다. "저희에게 오늘의 양식을 주시옵고..."하는 말씀은 그의 인간미를 느끼게 합니다. "빵에 잼을 많이 발라 주세요"하고 기도하는 프랑스 아이가 있더랍니다. "예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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