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14


2022.9.14

#오늘 내가 배운 것은 추석연휴가 끝나고 오랜만에 간 골프 연습장. 역시 얘는 나를 들었다 놓았다 한다. 잘 돼도 난 늘 겸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얘는 그렇게 만만하게 나에게 마음을 허락하지 않는다. 성깔있는 개처럼 다가갈 수 있게 조금의 틈을 주는 듯 싶다가도, 방심하는 순간 아프게 물어 버린다. 에휴... 그 밀당에 정말 피곤하다. 골프 연습이 끝나고 남편이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해서 좋아하는 술집에 들렀다. 가을이 찾아오는 밤에 야장에서 마시는 술은 뭔가 더 특별한 느낌. 내내 살고 있던 동네인데도 그렇게 앉아 바라보니, 뭔가 새롭더라. 그런데 아쉬워. 내가 이곳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가성비 좋은 계란말이 때문이었는데, 그게 메뉴에서 아예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엥...슬프다. 뭔가 근사한 표현으로 이곳에서의 느낌과 그 허전함을 표현하고 싶은데,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어휘가 이리도 한정되어 있다니, 아쉽다. 이래서 글쓰기도 안되나 보다. 참, 오늘은 오후에 두 명의 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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