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방에서 맞는 2022년 크리스마스


빨래방에서 맞는 2022년 크리스마스

간밤에 부모님과 함께 마신 막걸리 때문에 8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예상했던 시간보다는 늦게 빨래방에 갔다. 며칠 간 이어진 영하의 날씨 때문에 아파트에서는 동파 위험 때문에 빨래를 하면 안 된다고 해서이다. (이거 어느 시대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우리 집은 한강 바람을 바로 맞는 구조라...ㅋㅋ) 다행히 휴일이라 그런지 빨래방 안은 한산해서 우리는 바로 빨래를 할 수 있었다. 건조까지 되어 뽀송해진 빨래를 개키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년에 한 번쯤은 내 마음도 이렇게 깨끗하게 세탁하고 뽀송뽀송하게 말려서 새로 시작하면 좋겠다.'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하니 친구가 성경에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며 알려 주어서 신기했다. "너희 죄가 주홍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이사야1장 18절)" 성경에서의 이 문장은 믿음과 관련한 것이겠지만, 나의 바람은 의지의 영역이 아닐까... ^^ 빨래방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도 아침은 이렇게 의미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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