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 참가하고 나서 회의에 빠지다.


회의에 참가하고 나서 회의에 빠지다.

오늘 회의(會議)에 대한 깊은 회의(懷疑).. 자신이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것. 사회자의 역할이 뭘까? 중립을 지키며 양쪽의 의견을 공정하게 바라보며 절차대로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아닌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것을 왜 모른단 말이지? 답을 가지고 들어온 사회자. 그가 원하는 답이 나와야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회의.. 회의라는 형식을 끼워 넣은 독재에 가까웠다. 왜 상대방의 죄책감을 이용하여 설득을 하려는 거지? 비교 대상이 아닌 것을 비교하라고 하는 말같지도 않은 현실을 비판해야지, 왜 자신의 권리를 자신의 입장에서 정당하게 주장하는 A는 다수이고 그동안 자신의 권리를 누려왔다는 이유로 악의 축처럼 취급되고, B는 소수이고 그동안 누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동적으로 피해자가 되어 버리는 걸까? 배려와 존중, 양보의 영역을 마치 법과 정의의 문제로 바꾸어,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그 죄책감을 이용하여 설득을 하려는 방식은 점점 더 거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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