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분.


엄마라는 분.

엄마는 쿨 하시고 뱉은 말에는 책임감 강한 분이셨다. 그래서 그 무엇이든 그 분께 정직하고 나쁜 의도만 아니면 된다. 한 예로 결혼에 있어서 내 나이 35살이 넘도록 가지않고 있으니 '늦더라도 해라, 사람 따져봐야 다 거기서 거기고 그냥 괜찮은 사람 있음 해라' 라고 수년을 뭐라 하셨었다 그리곤 어느날 너무 답답하셨는지 나를 앉히고는 내 생각을 물어보셨다. "니는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노??"( 뒤돌아 보면 엄마는 '와 결혼안할기고' 라고 라고 묻는 분이 아닌, 상대의 얘기를 듣고 판단하시는 분이셨었다.) "엄마, 결혼도 내 인생의 일부고 내가 결정할 일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 싶다. 그리고 좋은 인연 생기면 그때 알아서 할기다" 하니 "그래 알았다. 이제는 니 한테 결혼 얘기 안할끼다. 그리고 나도 주변에 맞선 부탁 하고, 결혼 우짜니 저짜니 하는 얘기 안해서 좋네." 하시고는 그 이후 내가 얘기 하지 않는한 더이상 묻지 않으셨다..아프기 전까지는 ...


#엄마김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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