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memories


Good memories

자유로운 의미 부여가 가능한 저의 짧은 망상입니다. 좋은 날, 좋은 시간, 좋은 순간, 좋은 사람.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좋음을 의식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좋다는 것은 과거형이 되어서야 그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기에, 희소성을 뛰어넘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시간의 여명 뒷편으로 넘어가서, 모든 좋았던 기억들이 얇아지고 얇아져 종이 한 장 두께로 압축되어 그립다고 생각이 들만큼 그 향기가 얇아지는 그 순간에야, 비로소 좋았다라는 걸 깨닫는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미 떠나버린 저 기차의 뒷꽁무니를 바라보며, 과거를 그리고 그릴수록 그 얇은 향수가 아쉬움이라 이름붙어진 고통이라는 형태로 좋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과거를 바라보면서 좋은 날을 그리는 사람들은 무지몽매한 존재일까? 글쎄, 과거를 바라보게 하지 않을 만큼 그 여운이 남지 않는다면 그건 좋은 기억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좋은 기억은 희소함을 뛰어넘어 다시는 얻을 수 없고, 지나간 후에야 비로소 깨닫고, 잃어버려야...


#ㅁㄴㅇㄹ #끄적 #새벽 #시간낭비 #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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