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 안녕

나도 지금까지 인생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별을 고해 왔지만, 능숙하게 '안녕'이라고 말했던 예는 거의 없다. '좀 더 제대로 안녕을 말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후회가 남는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설령 후회했다고 해도 삶의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 나는 얼마나 부족하고 무책임한 인간인지 새삼 확실히 실감한다. 인간이라는 것은 아마, 무언가에 의해 갑작스레 죽는 게 아니라, 조금씩 여러 가지 것들이 쌓여 가면서 죽는 건가 보다. 다음 달에 단편소설을 하나 쓸 생각이다. 5월에 에세이 강좌를 듣다 문득 영감이 들어 일주일 동안 내용을 구상하고 집필 했었다. 잠깐 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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