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멀 리스트의 여백


맥시멀 리스트의 여백

여백, 너 왜 이렇게 어렵냐? 중요한 건... 여백이란다. 그림을 그릴 때도 공간을 꾸밀 때도 여백의 미를 살려야 한다. 근데 난 왜 여백을 보면 채우고 싶은 걸까? 나는 항상 무언가를 쟁여놔야 마음이 편한 맥시멀 리스트이다. 햄, 참치 같은 실온 보관용 식재료도 하부장에 가득, 한 번 장을 보면 냉장고가 꽉꽉 들어찬다. 의식하지 않고 요리하면 큰손 인증이다. 취미로 하는 재봉도 계절별, 원단별로 대형 리빙박스에 쌓이다 못해 삐져나와 존재감을 뽐낸다. 덤으로 수많은 패턴 책들과 패턴지까지 묵직하다. 뭐든지 미리 준비해두는 습관이 있는 내게 모델하우스 같은 미니멀 라이프의 삶은 멀기만 하다. 내 하루 할 일까지도 꽉꽉 채우는 내게 여백은 어렵다. angelekamp, 출처 Unsplash 그림의 빈 공간이 어색하고, 집의 빈자리는 낯설다. 나는 빈자리조차 가만두질 않는 것이다. 채우고 싶은 마음에 몸을 움직인다. 어차피 움직인 거 청소를 시작한다. 그리고 빈 곳에 차곡차곡 물건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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