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대하여


관계에 대하여

어제 중학교 동창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국제법 예비순환 전에 잠깐 얼굴을 보기로 했다.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그 후유증이 너무 심해서 항상 그 다음날까지는 소위 '클렌징'이라는 것이 계속된다. 생각정리 마음정리 어렸을 때는 마냥 생각없이 만나고 스스럼없이 행동해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고시생이어서 그런지 크면서 너무 많은 걸 재고 따지게 돼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 만나는 게 적어도 나에게는 그리 유쾌한 소식은 아니게 돼버렸다. 사람이 좋으면서 한편으로는 참 지긋지긋하다. 나도 인간으로서 내가 참 좋고 싫은데 타인은 오죽할까 나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시집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라는 시가 좋다. 잠 못 이루는 사람들 새벽 두 시, 세 시, 또는 네 시가 넘도록 잠 못 이루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집을 나와 공원으로 간다면, 만일 백 명, 천 명, 또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물결처럼 공원에 모여 각자에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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