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e Homo


Ecce Homo

십자가 위에서 만난 하느님의 얼굴은 '보기 싫은 얼굴'이다. 이는 일찍이 예언된 모습이었다. "그에게는 우리가 우러러볼 만한 풍채도 위엄도 없었으며 우리가 바랄만한 모습도 없었다." (이사 53,2) 그의 외모는 진실로 흉한 꼴이 되어, 아무도 그를 쳐다보고자 하지 않았다. 빌라도는 그를 사람들 앞에 세우고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을 보라!" (요한 12,5 직역, Ecce Homo!) 여기서 역설이 나온다. 하느님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오지 않고, 보기 흉함으로 다가왔다. 더구나 이렇게 보기 흉한 것이 우리를 진리에로 이끌어 주는지 의문이 생기게 한다. 그렇지만 여기에 앞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우리는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성경은 아름다움으로 말미암아 겪었던 '죄에로의 타락'을 창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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