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을 보다, 최금녀


서쪽을 보다, 최금녀

서쪽을 보다, 최금녀 adityapradpt, 출처 Unsplash 남편은 늘 동쪽 벽에 기대어 서쪽 벽을 보고 있다 밥을 먹을 때에도 액자 속 인물들은 표정을 바끌 생각이 없다 40년 된 소철은 알프스의 소방울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다 반가운 적이 없는 기억들이 꽃진 화분에서 기어나와 틈새를 찾아다닌다 르노아르의 여자는 그림 속에서도 영양제 같은 시를 쓴다 명품 웨지우드가 정장차림으로 날씨를 읽는 중 쓰다 남은 말들은 가족을 위해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직은 아무도 유언을 말하지 않는다 서쪽 벽은 대답이 없다 망설이는 중이다. 최금녀 시인 프로필 1939년 함경남도 영흥 출생 1998년『문예운동 』등단 시집 『바람에게 밥 사주고 싶다 』외 바람에게 밥 사주고 싶다 저자 최금녀 출판 책만드는집 발매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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