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궁금하지만 오랜만에 쓰는 일기


아무도 안 궁금하지만 오랜만에 쓰는 일기

제목: 이번주말쯤에 쓰는 저번주말일기 날씨: 슬프거나 감동받았을 때 눈물이 날 거 같아서 하늘을 보면 몽글몽글 맺혀있다가 나오진 않는데 겨드랑이가 그런 상태인 날씨 아침 댓바람부터 제주항공을 타고 제주랑 제법 가까운 광주로 갔다.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배려로 1시 예식인데 8시반 비행기를 끊어주었다... 덕분에 마주한 애호박찌개 잇츠 쏘 든든 광주엔 지하철이 있다. 그치만 택시도 있다. 택시타고 일단 식장 근처 카페 길바닥에 앉은 것 같게 나왔다. 진짜. 테이블이다. 저 얼그레이 밀크 버터빠 개꾸덕맨 있었는데 없었어요. 사회자. 리허설이 있을테니 긴장은 없었다. 저걸 부토닉이라고 하나? 섭섭치 않게 찔러주셨는데 없어졌다. 내가 섭섭하게 했다. 벌받은걸까? 리허설도 없어졌다. 인생을 실전이라는 걸 여기서 또 배웠다. 사회는 쉽다. (거짓부렁) 실수하면 죄송합니다. 하면 된다. 위장에 애호박찌개가 아직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어서 뷔페는 두접시반만 했다. 근처에 있는 518공원을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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