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의 오늘 2023.07.10(월)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 우리 모두는 광부입니다. 화순의 마지막 광부입니다. 선배님들의 피와 땀 눈물로 지켜온 막장에서 우리 또한 동료들과 함께 막장을 지켰습니다. 높은 지열과 습도는 숨통을 조이고 흐르는 땀과 흩날리는 탄가루는 눈을 뜰 수 없게 괴롭혔지만 우리는 두 손에서 차감기와 삽을 내려놓을 수 없었습니다. 내 부모와 처자식을 입히고 먹이기 위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위한 산업전사의 사명을 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난달 30일 개소 118년 만에 문을 닫는 대한민국 1호 탄광 화순광업소 탄광 노동자의 김병희 씨의 종업식 고별사입니다. 오랜 세월 세상에 무관심과 홀대에도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겨도 될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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