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강화』


『문장 강화』

그러니까 글은 아무리 소품이든 대작이든, 마치 개미면 개미, 호랑이면 호랑이처럼, 머리가 있고 몸이 있고, 꼬리가 있는, 일종의 생명체이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 p. 22 제3자도 읽을 맛이 난다. 맛만이 아니라 이 일기의 주인과 함께 수양됨이 있다. 내면생활의 기록은 훌륭히 문학에 접근할 뿐 아니라, 내면생활이 풍부한 사상가나 예술가들은 일기가 그들의 작품 못지않게 예술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다. - p.113 그 사람의 자연관, 인생관, 그 사람의 습성, 취미, 그 사람의 지식과 이상, 이런 모든 ‘그 사람의 것’이 직접 재료가 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수필은 심적 나체다. 그러니까 수필을 쓰려면 먼저 ‘자기의 풍부’가 있어야 하고 ‘자기의 미’가 있어야 할 것이다. - p. 192 먼저 든든히 지키고 나갈 것은 마음이다. 표현하려는 마음이다. 인물이든, 사건이든, 정경이든, 무슨 생각이든, 먼저 내 마음속에 들어왔으니까 나타내고 싶은 것이다. (…) 문장을 이한 문장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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