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라고 말했다』


『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라고 말했다』

"부작용이 심해지면 어떡하나요. 이러다 혹시 '바보'가 되는 건 아닐까요?"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건 약이 효과가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 효과도 없다면 부작용도 없겠죠. 혹시라도 부작용이 심하면 약을 바꾸든지 다른 방법을 쓰면 되고요." p. 46-47 야매 상담사 데뷔 이후 새로운 버릇이 하나 생겼다. 주변에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을 법한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한 거다. 뜬금없이 커피도 한 잔 사주고 잘 지내냐고 안부도 물어보고 도움이 될 만한 책도 가끔 건넨다. 이렇게 낚싯대를 던지면 언젠가는 입질이 오겠지. 역시나. 며칠 뒤 딩동 소리와 함께 카톡 하나가 날아왔다. "형 혹시 지금 통화돼요? 뭐 좀 물어볼 게 있어서...." 야매 상담 시간이 됐나보다. 아픈 사람 마음은 아픈 사람이 제일 잘 아니까. p. 51 생각을 알아차린다는 건 다른 말로 하면 생각을 '바라보는' 것이다. 생각이라는 택시에 무작정 훌렁 올라타는 승객이 아니라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의 입장이 돼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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