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내인생에 없을 줄 알았던 중환자실


[기록]내인생에 없을 줄 알았던 중환자실

중환자실에 눕혀져 내몸을 나 스스로 가누지 못하고 하루에 몇번씩 간호사들이 와서 누워있는 방향을 바꿔주었다. 간호사에게 물었다. "제가 왜 여기 누워있는거에요?" 간호사는 "환자분 교통사고 나셨어요. 혼수상태에서 이틀만에 깨어나셨고, 새벽 5시경 어떤 남자등에 업혀 들어왔어요." 여기서 간호사가 말한 남자등에 업혀왔단 말은 사실이 아니다. 나중에 알게된 이야기. 난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었고, 난생 처음 껴본 산소호흡기 이기에 너무 불편해서 자꾸 빼려고 했다. 산소호흡기를 빼는 순간 산소포화도는 계속 떨어졌고, 그럴때마다 간호사는 "환자분 얼른 산소호흡기 다시 끼세요!" 다급한 말과 함께 반강제로 산소호흡기를 꼈고, 숨쉬는게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건 없었다. 회진을 도는 시간이었는지 의사들이 왔다. 의사는 나에게 신장과 방광이 터져 출혈이 계속 있었기에, 눈을 뜨자마자 급히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입을 벌려보라고 하더니 어금니도 몇개 깨졌...


#골절 #교통사고 #병원 #병원생활 #입원 #중환자실

원문링크 : [기록]내인생에 없을 줄 알았던 중환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