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정월, 정화조 푸며 저물어간다

1. 신축년 정월부터 똥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똥 관련 글'이라고 하면 김훈 선생님의 <연필로 쓰기>에 들어 있는 글 중 '밥과 똥', 이 부분 전체가 생각납니다. 서울의 똥은 어디로 가며, 서울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똥 양은 얼마인지, 과거에도 똥이 이토록 문제였는지, 분뇨 수거 작업자에 대한 존경 등 똥에 대한 갖가지 생각과 자료를 모았어요. 위의 글을 가져 온 이유는 우리집에도 저 일이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이에요.어제 오전, 집주인 분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왔어요. 아랫집이 변기가 막혀 똥물이 올라온다고 해서, 아랫집만 변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해두었는데, 정화조가 위에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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