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군생활 이야기


두 번의 군생활 이야기

1998년 12월 8일 의정부 306보충대로 입대해서 6사단 청성부대로 자대배치 받고 2001년 2월 8일 제대하는 날까지 26개월 군대생활을 했다. 부대 밖으로 마음대로 나갈 수 없었고, 내무실에서는 늘 간부와 고참의 통제를 받아야 됐다. 갓 입대해서 이등병 계급이었던 나에게 상병 고참은 이런 질문을 했다. "너 언제 제대하지?" "너 제대하는 날이 올 것 같아?" 고참들이 이등병 후임에게 자주 하는 "제대하는 날 개그"다. 집에 가는 날이 얼마 안남은 고참들은 재미로 하지만 이제 군대 입대한 후임은 그런 곤욕이 따로 없었다. '엄마도 아빠도 보고 싶고 나도 집에 가고 싶다' 하지만 26개월 꼬박 채워야 되는 국방의 의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수밖에는 없었다. 인생에서 26개월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도, 내 인생도 되돌아 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다. 그러나 두 번 겪고 싶지 않은 26개월의 시간. 다시는 이런 날이 없을 줄 알았는데 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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