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버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얼마 전 등산을 갔습니다. 길이 여러 갈래라 이정표를 꼼꼼히 보면서 걸어갔죠. 이정표만 보면 앞에 분들이 사라지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혼자 가는 것보다는 앞에 사람들이 있으면 위안도 되고 해서 저도 모르게... 앞에 분들을 따라가게 됐어요. 하산하는 길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분들이 돗자리 깔고 앉는 거예요. 저는 거기까지 암 생각 없이 가다가 딱 눈이 마주쳐서 휙~ 돌아섰습니다. 엄청 당황했어요. 그 자리를 벗어나고야 빵 터졌습니다. 웃음이란 게 갑자기 빵 터질 때가 있더라고요. 아무리 웃긴 걸 본다고 웃음이 나오지 않고요. 전혀 예상치도 않은 거에 빵빵 터집니다. 슬픈 영화에서도 터질 수 있고요. 웃으면 복이 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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