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장어를 보내줬다


여동생이 장어를 보내줬다

이게 웬일, 선물로 여동생이 장어를 보내줬다. 평소에 그리 친하지도 않고, 거의 명절 때만 보는 사이인데 얘가 왜 이럴까. 명절 때 내려가서 얘가 사준 장어를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그거 때문일까? 희미한 걱정이 먼저 올라왔지만 그것도 잠시, 반갑게 포장을 뜯었다. "으악....." 스티로폼 택배로 왔는데, 열어보니 굉장했다. 아니 무슨 장어가 들어간 봉지를 묶지도 않고 다이렉트로 보낸 것. 시장에서 할머니들이 막 대충 비닐봉지에 넣어 파는 고등어나 꽁치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같이 있던 양념 소스와 생강채. 다행히 비린내는 없었다. 조리과정도 찍을걸. 엄청 후회했다. 처음에는 찍으려고 막 옆에 휴대폰도 두고, 삼각대도 가져와서 세팅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생으로 넣어서 굽다 보니 모양새가 나빠서 바로 포기했다. 장어도 전분가루를 처음에 묻혀서 튀기듯이 구워야 하나? 고등어랑 비슷하게? 그러면 "생"장어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지 않을까? 냄새도 정말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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