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4] 나 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 때


[100-24] 나 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 때

친정엄마는 6년 전에 돌아가셨다. 살아생전에 새집에 살아보시지도 못하시고 오래된 주택에서 나이만큼이나 오래 사셨다. 어느 날 오빠가 사업이 정말 다운되자 알게 되었다. 그 오래된 주택도 담보로 경매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당장 엄마가 사실 곳을 알아봐야 했는데 우리 5자매가 경매로 낙찰받은 집주인에게 전세로 친정엄마를 그대로 그 집에 계시게 해드렸다. 그 뒤로 우울증이란 게 찾아오셨는지 달라진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시고 하나뿐인 오빠를 든든한 아들이자 버팀목으로 생각하셨는 것 같다. 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이셨을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나 어디 조용한 시골에서 여생을 진짜 조용히 살고 싶다고 하셨다.' 마침 시골에 300평 정도의 땅이 있어서 그곳에 자그마한 집을 지어드렸다. 짓는 도중 전기도 안 들어가고 보일러만 돌려 바닥을 말리는 날이 있었는데 엄마께서 그곳에 와 계시는 거였다. 밤인데 모시러 가서 왜 그러셨냐고 물으니 너무 좋아서.... 엄마도...


#100일글쓰기 #괜찮은나 #마지막 #미사시100일글쓰기 #미사시2기 #선물 #소원 #오래된집 #친정엄마

원문링크 : [100-24] 나 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