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모르는 한센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만을 보냅니다. 친구야 보고싶다.


이름도 모르는 한센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만을 보냅니다. 친구야 보고싶다.

어제는 성탄절이었어요.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겠지요?. 요즘은 한센인이라고 부르는 한센병을 앓고 있는 분들을 아시나요?. 요즘도 한센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 소록도에 함께 사신다는 것은 알고 있으시겠지요?. 한센환자분들을 돌보고 있는 국립소록도병원입니다. 몇년전부터 성탄절과 기쁘거나 우울할땐 늘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요. 어제도 그친구가 생각이 났답니다. 내가 살던 고향은 깊은 산골 화전민 마을이었답니다. 처음에는 열네집이 사는 화전민마을 중에는 꽤 큰마을이었어요. 하지만 내가 다섯살 때인 1960년대 중반쯤 비가 억수같이 오던 한여름밤에 큰 산사태가 났지요. 내가 겪은 산사태는 정말커서 산 한쪽면이 모두 사라졌었어요, 50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 흔적이 남아있지요. 우리부모님은 무슨 예감이 있으셨는지 우리를 잠들지 못하게 모두 깨어 있으라고 했어요. 깜깜한 한밤중에 "꽝" 하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엄마는 나를 업고 집 바로 옆에 있는 언덕으로 가족모두와 함께 내달리셨어요. 그리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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