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19] 길에서 길을 생각했다는 잡설


[240219] 길에서 길을 생각했다는 잡설

살고 있는 방화동으로 이사 온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 시점 마곡/방화 지구가 좋은 이유는 탁 트인 전경들을 쉽게 볼 수 있고, 제법 세련 된 모습의 아파트들과 그에 어울리는 세련 된 핫플이 많다는 점. 무엇보다 이유없이, 저항없이, 근본없이 그저 좋아하는 비행기가 이륙/착륙하는 모습을 그것도 수십대씩 볼 수 있다는 것. 스타벅스를 편애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동네 스타벅스 '건물'은 참 예쁘다. 평일 저녁에 볼 수 있는 한적, 세련, 여유 가득한 스벅의 모습. 주말 되면 저 안에 사람 바글바글ㅜ 걷고 싶은 동네 탐방 겸 저녁 산책을 위해 그녀를 꼬셔 같이 나왔다. 마곡나루에서 귀가하는 길에 괜시리 가로등 켜진 거리가 이뻐 찍은 한 컷. 마곡나루역에서 집까지는 1.5km도 안되는 짧은 거리이지만 그 거리를 함께 걸으며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대개는 그녀를 웃기기 위해 실없는, 무리수를 두어가는 농담 시전의 노력을 하지만 그 대화 속에서 앞으로의 삶의 방향, 가치관 등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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