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공생활 첫째 해(71-75)


II. 공생활 첫째 해(71-75)

71. 예수께서 알패오의 마리아의 집에 가셔서 사촌 형 시몬과 화해하신다. 붉은 황혼 가운데로 어둠이 내리덮이기 시작한다. 황혼은 꺼지는 불과 같이 점점 더 어두워지다가 보랏빛도는 루비 빛깔이 된다. 드물게 볼 수 있는 찬란한 빛깔이 서쪽 하늘을 물들이고, 천천히 희미해지다가 마침내 어두운 코발트색 하늘 속에 사라진다. 그 곳에는 별과 반달이 떠 있는 동쪽 하늘이 점점 더 가까이 온다. 달은 벌써 하현이 되어간다. 농부들은 집으로 돌아가느라고 걸음을 재촉하고, 불을 피운 아궁이에서는 나자렛의 낮은 집들 위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예수께서 읍내에 도착하실 참인데 다른 사람들이 하려고 하는 것과는 반대로 아무도 어머니께 가서 알려드리지 말라고 하신다. “아무 일도 없을 터인데 왜 어머니께 걱정을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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