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강아지야


안녕, 내 강아지야

평생을 착했던 너는 마지막조차 너무 착해서 아픈 모습을 보여줘 우리가 슬퍼하는게 싫은지 단지 이틀정도 아파하다 거짓말처럼 떠나버린 밤 잠깐의 경련이 멈춘 후 잠든 것처럼 예쁜 모습이라 금방이라도 다시 숨을 쉴거 같아서 한참이나 믿을 수 없었는데.. 새벽에 가까운 시간, 광주가서 화장을 하고 돌아와 방 한켠에 유골함을 두고 한참을 바라보며 울어도 돌아보면 니가 꼬리 흔들며 서있을거 같아서 더 잘해줄걸 산책 많이 시켜줄걸 더 많이 사랑해 줄걸 많은 대화를 나눌걸 잘 못해준게 너무 많아서 후회로 가득해서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그 곳에서 더 행복하길 아픈곳도 없고 새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마음껏 넓은 들판을 달릴 수 있길 시간이 약이 된다는게 무서워 사랑하는 내가족, 내동생, 내천사 널 잊지 않을께 너랑 함께여서 더 행복했던 15년의 시간 기억할께 평생 사랑해 앵두야...


#2015년11월16일 #내천사 #무지개다리 #사랑해 #안녕 #우린또만날거니까

원문링크 : 안녕, 내 강아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