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일상, 광화문 촛불집회 참여, 종로 조계사

토요일 오전 일찌감치 친구들 만나서 점심 먹고 결혼식날 던졌던 부케 말린 것도 선물 받고 카페로 자리를 옮겨서 한참이나 수다를 떨었는데 우리가 만나는 16년 동안 정치 얘기를 한 건 아마도 처음 이었던거 같다ㅋㅋ 처음으로 집회/시위 라는거에 참여했던 날 봉송이 내가 있는 을지로입구로 와서 시청쪽으로 걸어가는데 벌써 도로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첫 시위는 좀 겁나기도 했지만 이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이란게 신기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들려오는 하야송들에 신나기도 했고 뉴스에서 봤던 거처럼 정말 유모차 밀고 온 엄마들도 많고 가족단위, 교복입은 학생들, 어르신들도 많았다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자칫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는데 안전하고 평화롭게 끝이 났다는게 정말 대단 걸어가는 길에 은행나무 단풍이 너무 예뻐서 이렇게 좋은 가을날 전국민이 이러고 있어야 한다는게 더 빡침 거기서도 다 들렸겠지?? 이제 작작하고 내려가라는 국민의 말 잠이 보약이니 자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뉴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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