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병원에서의 하루


나른한 병원에서의 하루

오늘 오후는 너무나도 한적하고 나른하다.. 하긴 일주일 중 목요일이 제일 한가한 날이긴 하다. 커피를 세잔째 마셔도 눈꺼풀은 왜 이렇게 감기는지...그래도 벌써 오후 3시반. 한시간만 버티면 집에 간다.(워킹맘은 공감 할 집으로의 출근~!!)꺄오~ 이제보니 벌써 5월도 다 갔네..시간 참 빠르다. 난 달력에 작대기를 긋지 않으면 날짜가 안가는 거 같아 네임펜으로 박박 긋는다.ㅋㅋㅋ 하...이 여름까지 마스크를 쓰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언제 벗을 수 있을까...마스크.. 내 얼굴은 익어가는 중... 퇴근하려고 정리하는데 병원에 매일 오시는 단골 할머니가 사다주신 왕만두찐빵이 나온다. 아침밥 안먹고 출근할까봐 가끔 사오신다. "나 안오면 죽은 줄 알으라"고 말하시는 할머니..(이거슨 할머니들의 유행어..) 첨에는 겁나 개성 강하신 할머니라 자주 투닥 거렸는데 이제는 기력이 많이 꺾이신 걸 보면 가끔 맴이 아프다. 물리치료사 16년차.. 첨엔 아픈 환자들 돌보는 일이라 정신적으로 힘들...


#심심하다 #집에가고싶다 #집에가면출근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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