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사다주신 꿔바로우


손님이 사다주신 꿔바로우

토요일에 뵙기로 했는데 일이 바빠서 못볼거 같다고.. 깜짝 놀래켜 주심. 용산서 이거 사오셨다고 집방향이랑 다른데.. 일부러 와주심 오시는 길에 냄새 많이 났을텐데 죄송스럽네.. 선물 드린 신발도 예쁘게 신고 오시고.. 이인분 사오셔서 정말..양이 많다.. 통화할때 우울함을 읽으셨다고 진짜 우울했는데.. 이런 깜짝 서프라이즈.. 너무 고맙기도 하고.. 너였음 더 좋았을걸.. 진짜 이 모든게 너와 함께 였음 좋았을텐데 구질구질해지네.. 너랑 같은 직업이라그런가.. 많은 생각에 먹다 목이 메이네.. 또 체한거 같다.. 꽉꽉 막힌거 같다. 소화제 사다 놓은게 없는데.. 봉자마라탕서 먹던 그 신맛강한 꿔바로우가 아니네.. 적당히 달달하고 적당히 짭조름하고.. 쫀득쫀득하고 아직도 온기가 있는게 더 죄송스럽네.. 이 맛난걸 앞에 두고 찌질하게.. 일인분이 남았네 먹기 전에 쏘스 뿌려서 먹어야 한다고 친절하시다.. 가슴이 막 먹먹해지네.. 식은땀이 막나네..하.소화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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