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생일 케이크 13번째 노견 생일파티

우리 강아지 하늘이 벌써 13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늙고 병든 우리 하늘이는 아마도 이번 생일이 마지막 생일이 될듯하다. 정말 운이 억수로 좋다면 내년에 14번째 생일을 맞이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림프종으로 투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수명 이상 살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서 하루를 일 년처럼 살고 있는 하늘이와 나. 그동안 강아지 생일 때는 그냥 맛있는 거 먹이고 대충 넘어갔었다. 하늘이의 아들 구름이가 살아있을 때는 둘이 함께 파티고 해주곤 했는데 구름이 죽고 나서는 그것도 뭔가 구름이에게 미안해서 어영부영 넘어갔다. 이젠 하늘이의 마지막 생일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강아지 생일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봤다. 사람 케이크랑 다르게 먹을 수 없는 것들이 많아서 만들기 까다로웠지만 시중에 파는 강아지 케이크를 마지막 생일 케이크로 주기엔 내가 섭섭해서 굳이 내가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하늘이 구름이 2016년 어느날 오른쪽 구름이 살아있을 적 젊은 날의 하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