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뒤짐


전두환 뒤짐

24살에 전역 후 대학에 복학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였고, 그때를 전후로 대학 후문에 있는 안경점에서 새 안경을 맞추었었다. 뉴스에서는 연일 노무현 대통령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있었고, 안경을 맞춰주던 안경사님은 "저는 전두환이 죽는 날 오는 손님에게는 모두 무료로 안경을 해드릴 겁니다" 라고 말했다. 당시 안경사님은 나보다 20살 정도 많아보이는 인상이었는데, 그에게 광주와 전두환이 어떤 의미인지를 얼핏 엿본 듯했다. 그리고 오늘 전두환이 죽었다. 그 안경사님은 기쁜 마음으로 공짜 안경을 맞춰주고 있을까? 글쎄. 얼마 전 사망한 노태우는 건강 핑계를 대며 자신이 직접 사과를 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아들을 광주에 보내 몇 차례 사과를 한 바가 있다. 분명 부족하고 또 모자른 일이지만, 적어도 노태우에 대해서는 '평가'의 여지가 있다. 반면 전두환은 살아 생전 광주에 대해 망언을 했음 망언을 했지 어떠한 사과를 한 바가 없다. 그는 평가의 영역조차 가지 못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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