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고래와 법에 빠진 천진난만한 변호사...자폐를 보는 다정한 시력을 선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고래와 법에 빠진 천진난만한 변호사...자폐를 보는 다정한 시력을 선물

하이~ 안녕하세요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았다. ‘고래와 법’에 빠진 이 천진난만한 천재 변호사는, 사실 사랑하지 않기가 더 힘들다. “똑바로 읽어도 우영우,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역삼역”으로 시작하는 하이톤의 들뜬 말투, 밑도 끝도 없이 솟구쳐 오르는 고래 이야기, 세상의 온갖 예측불허, 혼돈에 맞서기 위한 우영우만의 리드미컬한 제스처와 예측가능한 루틴은 우리에게 자폐를 보는 다정한 시력을 선물한다. 사소한 약점이라도 들킬까 기진맥진해서 사는 보통 사람의 눈에,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거대한’ 약점을 노출한 채 스윙하듯 경쾌하게 법정을 오가는 우영우는 경이롭다. 상사의 방문 앞에서 심호흡하며 숫자를 세거나, 세상의 거친 소음에 괴로워 귀를 닫는 모습에선, 작아진 마음으로 궁지에 몰린 내향인의 내 모습이 겹쳐 보인다. 우영우의 소수성은 약하지 않다. 오히려 소수자의 민감한 눈으로 의뢰인의 딱한 사정을 헤아린다. 김밥집을 하는 아빠에게 김초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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