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Thorens 124 고생기


나의 Thorens 124 고생기

우선 이 이자리를 빌어 아주 좋은 상태의 기계를 아주 좋은 가격에 공급해준 최박사님께 감사드리고자 한다. 아날로그 생활 25년 만에 이렇게 상태가 좋은 중고 턴테이블은 본 적이 없으니까. 더구나 상태 좋은 놈을 man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토렌스124라서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면 최종 소유자인 나에게 오기 전까지 깨끗히 소유했던 주인들에게도 삼가 감사인사를보낸다. 그러나 호사다마이고 좋은 일에 그 만한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 법! 특히 상대가 아날로그 플레이어일 때는 야생마 길들이듯이 처음에는 온갖 우여곡절을 겪게 마련인데 이번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임자를 만났었다. 벌써 인수하러 가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었다. 강남에서 일을 보고 숖에 도착한 것은 밤 10시 15분. 최박은 늘 그러듯이 헝크러진 긴 머리를 하고 손님과 음악을 듣고 있었다. 역시 최박의 호언대로 막 배달온 토렌스124는 정말 신품처럼 깨끗하게 나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어디 겉모습에 한두번 속나. 예전에 쓰...



원문링크 : 나의 Thorens 124 고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