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상 『송인』, 성삼문 『이 몸이 주거 가서~』


정지상 『송인』, 성삼문 『이 몸이 주거 가서~』

제가 외우는 시가 몇 개 있습니다. 첫번째는 정지상의 '송인'인데요, 처음 이 시를 읽었을 때 작가의 표현력이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굉장히 감탄해서, 이 시를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자이지만 모두 외우고 있는데요. 비 갠 긴 언덕엔 풀빛이 푸르른데 남포에서 임 보내며 슬픈 노래 울먹이네 대동강 물은 언제나 마를거나 (마를 것인가, 마르겠는가) 해마다 이별 눈물 더하는 것을 2구까지는 흔한 이별 노래이지만 별미는 3구와 4구에서 등장합니다 3구에서 뜬금없이 대동강 물이 언제 마르겠는가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요 대동강은 엄청 큰 강인데, 그 물이 어떻게 다 마르겠습니까? 이런 건 얘기할 필요도 없죠. 그러나 4구에서 왜 3구와 같이 얘기했는지가 나옵니다. "해마다 이별 눈물 더하는 것을" 화자가 이별의 눈물을 (대동강에) 계속 더하고 있기 때문에 마르지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처음 정지상의 송인을 읽었을 때, 흔한 이별 노래인데, 대동강이라는 소재를 빌려 와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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