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찾는다 ⑪


그대를 찾는다 ⑪

11 나는 조용히 그대를 찾는다. 나는 조용히 그대를 찾는다. 그대 곁에 있고자, 나는 조용히 그대를 찾는다. 조용히 그대를 찾는다. 그대를 찾는다... 그대는 나에게 열정의 씨앗이었고, 삶의 의미를 부여했다. 미로에 빠진 절망적인 인간은 새의 깃털과 밀랍의 힘을 빌려 미로를 날아서 탈출했다는 신화를 본 적 있다. 절망 속에서도 인내력을 가지고 새들의 깃털을 모으고 밀랍으로 이어 붙이면 그만이다. 그렇게 날개가 돼서 날아가면 그만이다. 내가 모은 깃털을 모아 Q에게 갔을 때, 그녀는 놀란 듯이 물었다. 이걸 진짜 다 네가 쓴거니? 네. 그런데 이제 다 소용없어요. 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러니까, 음.. 그거에요. 아무소용없어요. 아 이건 또 무슨 헛소린가. 내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 무전여행을 갔다 왔니? 아니요. 그냥 상상해서 쓴 거에요. 솔직하게 말하기 짐짓 왠지 모르게 창피했기 때문에 나는 거짓말을 했다. 나도 그렇게 느꼈었거든. 무전여행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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