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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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았던 날,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굉장히 재미있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말이다. "근데 이상하게 앤댄썸님이 박장대소 한 걸 본 적이 없어요..!" 단지 텍스트로 전하다보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조금 오해할 수 있지만 전혀 나쁜 의도로 말씀하신 게 아니었다. 순수한 궁금증이었다. 평소 남을 웃기는 걸 좋아하는 내가, 정작 박장대소하며 웃지 않으니 조금 이상해보일 수 있겠다 싶었다. 물론 그 말을 들은 나도 내가 이상했다. '왜 나는 배를 쥐어잡고 깔깔대며 웃지 않을까?' 단순히 감정의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했다. 나는 사실 스스로 버틸힘 조차 없거나, 무너질만큼 절망에 빠져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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