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


숨결

숨결 이희중 오래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내가 아는 으뜸 된장 맛도 지상에서 사라졌다 한 사람이 죽는 일은 꽃이 지듯 숨이 뚝 지는 것만 아니고 목구멍을 드나들던 숨, 곧 목숨만 끊어지는 것만 아니고 그의 숨결이 닿은 모든 것이, 그의 손때가 묻은 모든 것이, 그의 평생 닦고 쌓아온 지혜와 수완이 적막해진다는 것, 정처 없어진다는 것 그대가 죽으면, 그대의 둥글고 매끄러운 글씨가 사라지고 그대가 끓이던 라면 면발의 불가사의한 쫄깃함도 사라지고 그대가 던지던 농의 절대적 썰렁함도 사라지고 그대가 은밀히 자랑하던 방중술도 사라지고 그리고 그대가 아끼던 재떨이나 만년필은 유품이 되고 또 돌보던 화초나 애완동물은 여생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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