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음악인


600여 음악인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으로 사는 것은 곧 죄인으로 사는 것임을 어쩔 수 없이 용인해야 합니다. 그나마 이 시대를 무탈하게 살아남는 길은 이 방법 밖에 없습니다. 억울해서 행여나 몸부림이라도 칠 작심이라면 처절한 응징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러다 죽어간 용산의 주검들이 바로 그 명료한 증거입니다. 차마 땅에 눕지 못한 채 5개월 넘도록 냉동고에 갇혀 있는 그 영혼들은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의 실체를 아프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 여린 영혼들 곁을 성벽처럼 지키려는 신부들조차 백주 대낮에 도로변에서 매를 맞습니다. 겨우 촛불 하나 거머쥔 시민도 모진 매를 견뎌야 합니다. 그 비열한 폭력의 손길이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입니다. 땅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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