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용산에 서다


새벽 5시, 용산에 서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우리의 땅이면서 우리의 땅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곧 다시 우리의 땅이 될 공간이다. 새벽 5시에 용산에 서봤다. 사진을 찍은 자리는 용산의 재래시장이다. 저 멀리 보이는 빌딩은 용산의 명물이였던 국제빌딩이다. 정말 거대한 빌딩이다. 물론 스타타워나 63빌딩이 있겠지만, 저처럼 무식하게 서 있지는 않다. 주변과 어울림이 전혀 없이, 주변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이기 때문이다. 앞쪽에 아이파크몰은 조금 멀고, 옆쪽 태평양 건물은 이 국제빌딩에 가려 없는 듯 있는 듯 존재한다. 그런데 재래시장 바로 옆에 붙은 이 건물은 언제든 재래시장이 마음에 안들면 쓰러질 듯한 기세로 서있다. 용산이 재개발된다고 할 때, 한편으로 오래된 건물과 분위기가 사라져 아쉬움도 남았지만, 저 거대함에 휩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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