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두 번째, "책들의 부엌"


서른두 번째, "책들의 부엌"

책들의 부엌 저자 김지혜 출판 팩토리나인 발매 2022.09.16. 일상은 아파트 분리수거장 모서리 어딘가에 있고 여행은 구름 위 아득한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사실은 일상 속에 여행이 패키지 상품으로 묶여 있었다니 신기했다. 54쪽 하루의 일상 속에서도 보물 찾기의 보물처럼 특별한 순간이 숨어있다는 뜻인 것 같은데... 놀라울 정도로 내 요즘 일상에는 '여행'이 없다. 내가 있는 곳이 문제일까. 내 마음가짐이 문제일까, 아니면 슬프게도 타이밍의 문제일까. 20대 초반에는 일상을 함께 하는 게 당연했지만, 20대 후반이 되자 각자의 행성을 개척해서 우주 정거장을 통해서만 교신이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70쪽 각자의 가치관과 자아가 형성되면서 한때는 정말 매일 보고 살던 친구와 소식을 모르고 살게 된 지금, 우주 정거장을 통해서라도 교신이 가능한 상대가 있다면 그마저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교신할 수 있다는 건 서로 충돌하지 않은 채 공존하고 있다는 것의 또 다른 말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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