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금강경의 대가님을 만나다


3. 금강경의 대가님을 만나다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부산 카톨릭 센터의 강의실은 이미 다 차 있다. 오후 7시에 시작하는 강의인데 30분 전에 이미 많은 이들로 가득찬 느낌인 이곳은? 쭉 둘러보니 청강생 중에는 2, 30대로 보이는 이는 없는 것 같다. 왜 그렇지? 왜 이런 귀한 강의를, 재미난 강의를 들으러 온 젊은이들은 없는 거지? 이 지점에서 나의 아웃사이더적인 측면이 여실히 드러난다. 알고 보면 내가 우물안 개구리인 거다. 내가 가진 세계와 생각이 보편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착각일 뿐. 세상 다수의 사람들의 생각과 관심사, 가치관은 나의 그것과는 다르다. 정말. 강의하시는 교수님은 구미숙 (철학박사)님. 금강경 대가라고 소문이 자자하신 분이라고 한다. 여성분이시다. 그녀의 일관된 학문적 역사는 철학, 특히 동양철학을 전공하는 것에 수렴된다. 그녀가 발산하는 전문가만이 가지는 아우라에 부러움을 가지며 또한 범상치 않은 안광에서 흥미로움을 느낀다. 그 안광은 보는 이를 부담스럽게 하지 않지만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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