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눈꽃 산행 (10) 선작지왓 평원에서 마주친 화이트 아웃


한라산 눈꽃 산행 (10) 선작지왓 평원에서 마주친 화이트 아웃

환상보행 속에서 화이트 아웃... 해발 1700m 고지에 자리잡은 윗세오름 휴게소... 온몸을 얼려버렸던 설국의 추위로 눈사람이 되었다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 온 곳을 다시 떠나 하산 길에 나선다 눈 앞에 또 다시 햐얀 길이 우리를 기다린다... 목책과 밧줄만 보이는 하얀들판 속으로 한 걸음을 내 딛는다... 아니... 눈 속으로 들어간다는 말이 낫겠다. 낯선 글이 눈에 들어온다.. '어리목 코스 1-17'... 윗세오름으로 올라올 때는 계속 '영실오름 코스...'였는데... 낯선 글에 잠시 머리가 헷갈려옴을 느꼈다 그렇지만 곧 '영실코스'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올거야 확신하면서.. 다시 설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푹신하게 쌓인 눈 속에서 유일하게 우리의 벗이 되어주고 있는 빨간 깃발은... 이미 인적이 끊긴 하얀 솜이불을 덮은 들판을 바라보며 평온한 잠에 빠져있다. 펠릭스가 "자꾸 어리목 코스'라는 안내만 나타나는데... 우리 되돌아 가자"고 한다 "아니 조금만 더 가면 갈림길이 나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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