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4) 성인봉 산행 - 석양에 물든 성인봉


울릉도 (4) 성인봉 산행 - 석양에 물든 성인봉

상쾌한 산속의 산소를 마시며 하산하는 길... 성인봉 정상에서 동해의 정기를 듬뿍 마시고 이제 하산길에 나선다 다시 이어지는 끝없는 나무 계단길... 울릉도 참고사리가 많이 자라고 있는 계단길을 따라서 먼저 다녀간 등산객들이 걸어놓은 안내 리본들이 또 다른 숲속의 꽃이 되었다. 하비에르야... 뭘 그렇게 신기한 듯이 보니? 억척스럽게 뻗어난 나무뿌리 사이로 하산길이 이어진다 숲은 울릉도적이면서 울릉도적이지 않다. 급한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이거나 좁아야 하는데 완만하고 폭이 여유로우면서도 원시림이다. 성인봉 원시림에서 내뿜는 시원한 산소바람이 한 여름의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고... 유럽의 오래된 성당에 들어선 것처럼 신성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건 나무가 큰 키로 높은 초록의 천장을 만들어서 이다. 지금 시각이 오후 5시 51분... 서쪽하늘은 벌써 조금씩 노을이 시작된다 한낮을 뜨겁게 비추었던 태양은 쌍둥이 봉우리 사이로 벌써 숨어 들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동해 바다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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